대한항공 일반노조 "조종사노조 세무조사 요구, 무책임한 주장이다"

입력 2016-06-22 11:44   수정 2016-06-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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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노조가 조종사노동조합의 대한항공 세무조사 청원 요구에 대해 "무책임한 주장을 남발한다"고 반발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지난 21일 노조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게재하며 "조종사노조가 세무조사와 불공정거래 등 의혹 조사를 청원하겠다며 발표한 성명서에는 구체적인 근거 없이 추측에 따른 무책임한 주장만이 남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노조는 이 성명서에서 "근거 없는 루머가 여론화되면 그 여파는 경영진뿐 아니라 대한항공 소속 2만여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다른 노조에 막대한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종사노조는 임금인상 문제를 놓고 회사와 장기간 마찰을 빚으면서 세무조사 청원 등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일반노조는 120여일이 지난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노종자들의 생존권 사수와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헌신적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 투쟁시 연대해 나갈 것이지만, 일반노조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태에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조종사 새노조 역시 지난 20일 입장 자료를 내며 "대표교섭 노조가 소수 노조를 존중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세무조사 청원과 관련해서는 "모든 직원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직원 모두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회사에 속한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것이 더 큰 가치임에도 특정 조종사들의 이기주의가 투영돼 전 임직원들의 일터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1만여명의 일반 직원들로 이뤄졌다. 조종사노조는 1200여명의 조합원이 조종사로 근무중이다. 조종사 새노조의 조합원 숫자는 700여명이다.

조종사노조는 37%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월20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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