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 웹보드게임, 제 2의 전성기…포커 신작 쏟아진다

입력 2016-06-23 11:01   수정 2016-06-23 14:30

[ 김아름 기자 ]

2014년 규제 강화 이후 침체됐던 웹보드게임 업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웹보드게임 대표주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웹보드게임을 피해왔던 게임사들도 신작 라인업에 포커를 추가하며 관련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네오위즈게임즈·파티게임즈, 조이맥스 등 주요 게임사는 오는 7월 중 모바일 포커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자사의 인기 IP(지적재산권)인 애니팡을 이용한 애니팡 포커를 출시하고 파티게임즈도 '아이러브' 시리즈의 후속작인 아이러브포커를 내놓는다. 조이맥스는 포커의 신을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사들은 이를 위해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출시 전부터 흥행 몰이에 나섰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포커는 사전예약 1주일만에 20만 명이 몰렸고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포커도 10만여 명이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말 출시된 맞고 게임들은 기대치 대비 매출 수준이 높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를 통해 출시되는 포커 게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맞고의 사례를 볼 때 유저 유입이 이뤄지는 것은 확인됐고 포커의 ARPU가 맞고보다 높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매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가 시행되면서 결제 한도가 높아진 것도 호재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면서 게임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기존 3만원이었던 베팅 한도가 5만원으로 높아지고 월 구매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다. 베팅과 구매 한도가 높아진 만큼 웹보드게임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웹보드게임 규제안 시행 이후 부진했던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 등 웹보드게임 대표주가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668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1900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치며 5년 새 매출이 70% 넘게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0억원 흑자에서 475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하지만 올해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 이후 20위권이던 피망포커의 매출 순위는 12위까지 상승했고 월말 하락폭도 축소됐다"며 "결제 한도 상향의 효과가 온기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웹보드게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2.5% 늘어난 216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6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규제완화 효과와 텍사스홀뎀·블랙잭 등 신규 카드 게임 출시로 웹보드게임 부문이 재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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