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300조 중국 식자재 시장 진출

입력 2016-06-23 15:52  

일본 고쿠부·중국 인룽농업공사와 식자재유통 합자회사 설립


[ 강영연 기자 ]
식음료 서비스기업인 삼성웰스토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식자재유통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일본 최대 식자재유통기업인 고쿠부그룹, 중국 국영 농산기업인 인룽농업발전유한공사와 함께 중국 내 식자재유통 전문 합자회사인 ‘상하이웰스토리식품유한공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합자회사의 총 자본금은 2850만위안(약 50억원)으로, 삼성웰스토리와 고쿠부그룹, 인룽농업이 각각 70%, 17.5%, 12.5% 지분을 갖는다.

합자회사에 참여하는 고쿠부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16조원에 달한 일본 1위 식자재유통기업이다. 2010년부터 중국 식자재유통 시장에 진출해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고 식자재 저온 배송 사업을 하고 있다. 인룽농업은 중국 국영기업으로 1993년부터 농산물 산지 재배 및 가공 사업을 하고 있다. 인룽농업의 채소 상품은 중국 10대 채소 브랜드로 선정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2년 중국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시작한 삼성웰스토리는 2014년부터 중국 식자재유통사업 진출을 검토해 지난해 초 고쿠부그룹과 협력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올초부터는 신선하고 믿을 만한 농산물을 공급받기 위해 인룽농업과 협의했다.

삼성웰스토리가 중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식자재유통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300조원에 달하며 2020년까지 연평균 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에서 단체급식을 하고 있어 초기 시장 진출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44개 급식사업장에서 하루 12만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합자회사는 상하이를 시작으로 삼성웰스토리의 단체급식 사업장이 있는 쑤저우, 톈진, 시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봉영 삼성웰스토리 사장은 “중국 식자재유통업은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로 현지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합자회사 건립으로 시장을 선점,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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