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승리가 확실해지면서 "독립적인 영국의 새벽이 다가온다는 꿈을 이제 감히 꿔본다"고 썼다가 브렉시트 결과가 유력해지자 "우리가 우리의 나라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냈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영국독립당은 이름에서부터 반 EU를 표방한 정당으로, 영국에서 반 EU 바람몰이를 해 결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이슈를 국민투표에 올리도록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패라지 당수는 브렉시트 공식 진영인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 캠프에 소속되지는 않았으나 브렉시트 캠페인을 가장 활발히 이끈 인물 중 하나다.
패라지 당수는 '경제 파탄' 대 '이민 천국'의 대결 구도로 흘렀던 이번 캠페인에서 이민·난민 위기를 부각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인종주의자'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민 문제를 부각해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끄는 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투표 캠페인이 정점으로 치달았던 이달 중순, 패라지 당수가 서유럽 입성을 위해 국경에 줄지어 선 난민 수 ?명의 모습 위로 '브레이킹 포인트(Breaking Point·한계점)‘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포스터를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포스터는 잔류 진영으로부터 "나치식 선전"이라는 맹비난을 받았을 뿐 아니라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 등 브렉시트 공식 찬성 진영의 주요 인사들로부터도 뭇매를 맞기도 했다.
포스터를 내놓은 것과 비슷한 시기에는 EU에 반대하는 깃발을 단 30여 척의 배를 이끌고 영국 국회의사당 옆 타워브리지 아래로 몰려들어 "EU가 우리 어업을 망치고 있으니 영해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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