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형주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24일 처음 열린 범(汎)부처 산업구조조정 분과회의에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큰 그림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주재했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 차관이 참석해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을 활용한 구조조정 방안, 조선업 관련 지역경제 지원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8일 기업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하고 산하에 기업구조조정, 산업구조조정, 경쟁력강화지원 등 세 개 분과회의를 뒀다. 주 장관은 산업구조조정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을 넘어 중장기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기활법을 적극 활용해 소관 업종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기활법을 활용해 사업재편에 나서는 기업들은 금융·연구개발(R&D)·고용 등을 다각도로 지원해 주는 종합대책도 다음달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8월에 내놓기로 했다.
주 장관은 “앞으로 남은 2년이 우리 산업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이라며 “산업구조조정이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분과회의는 7월 말 열기로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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