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됐다.
26일(현지시간) 대서양과 태평양의 관문 파나마 새 운하가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확장 개통했다. 2개의 갑문으로 이뤄진 기존 운하 옆에 들어선 제3갑문 개통으로, 파나마 운하는 1914년 물길을 튼 지 102년 만에 통항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기존 운하는 폭 32m, 길이 295m의 파나막스 급 선박만 통행 가능했다. 그러나 새 운하는 폭 49m, 길이 366m의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도 지나갈 수 있게 됐다.
파나마는 기존 운하를 넓히는 대신 그 옆에 새로운 운하를 건설하는 방식을 택해 2007년 9월 공사에 착수했다. 9년간 52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6조 16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파나마 정부는 칠레, 대만 등 12개국 정상을 포함한 68개국 정부 대표, 초청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운하의 태평양 쪽 관문인 코콜리 갑문에서 개통식을 개최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늘은 파나마가 하나 되는 날이자 파나마를 위한 위대한 날이다. 새 운하는 세계를 하나로 잇는 통로”라고 말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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