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 이태원 클럽서 성추행 혐의…피해자 진술 내용은?

입력 2016-06-27 13:30  


9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48·본명 이상우)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3시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여성 2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이주노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인 디자이너 양모씨(29)와 직장인 박모(29)씨는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술에 취한 이주노가 다가와 치근덕댔다. 싫은 기색을 보이자 '귀엽다'라면서 뒤에서 끌어안아 가슴을 만지고 하체를 밀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진술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목격자 진술을 얻고 현장 상황이 담겨 있는 폐쇄 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추후 이주노를 불러 추가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주노가 성추행 관련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주노는 지난 2002년 서울 강동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20대 여성과 술을 마시다 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피해자와 합의, 기소유예로 마무리 된 바 있다.

한편 이주노는 23살 연하의 박미리 씨와 2012년 결혼,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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