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명함보다 작고, 스마트폰 무게의 5분의 1…내 이름은 외장 SSD

입력 2016-06-27 17:01   수정 2016-06-27 17:10

플래시메모리 기반
속도 빠르고 휴대도 간편
외장 하드에서 중심이동



[ 임원기 기자 ] 명함보다 크기가 작고 스마트폰 무게의 5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운 초소형 초경량 외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웬만한 스마트폰보다 훨씬 크고 벽돌처럼 무거웠던 과거 외장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달리 외장 SSD는 플래시메모리를 사용, 몸집을 줄이고 무게도 가벼워진 게 장점이다.

신용카드보다 작은 외장 SSD

새로텍이 최근 선보인 외장 SSD ‘팜 미니(Palm mini)’는 가로 3.5㎝, 세로 8㎝로 신용카드보다도 크기가 작다. 두께는 6㎜, 무게는 29g에 불과해 주머니, 핸드백, 가방 등에 넣어 휴대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윈도 프로그램을 자동 인식하기 때문에 어느 PC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대용량 확장 메모리로도 쓸 수 있다.

‘팜 미니-스마트’ 모델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PC 환경막?만들어주는 가상화 솔루션 ‘이지 워크스페이스’를 탑재했다.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팜 미니 스마트에 설치하면 어떤 PC에서도 팜 미니 스마트를 통해 자신의 PC에 있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소니코리아가 이달 초 출시한 콤팩트 포터블 외장 SSD ‘SL-BG’ 시리즈는 명함보다 크기가 작은 콤팩트한 사이즈(가로 3.7㎝, 세로 7.82㎝, 두께 0.94㎝)를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휴대용 SSD ‘T3’는 HDD보다 최대 네 배 빠른 응답률이 강점이다. 충격방지 프레임을 적용, 2m 높이에서 떨어지거나 트럭이 밟고 지나가는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도시바 일렉트로닉스 코리아는 자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 무선으로 접속해 저장·공유·스트리밍이 가능한 휴대용 무선 외장 SSD ‘칸비오 에어로모바일’을 지난달 출시했다. 내장 SD카드 슬롯을 지원하고 있어 SD카드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등을 현장에서 직접 전송(공유)하거나 자동 백업할 수 있다. 특히 자체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를 PC에 전송하는 동안 인터넷 검색, 이메일 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019년 HDD 시장 추월한다

HDD 방식의 기존 외장 하드와 달리 외장 SSD는 플래시 메모리 기반이어서 전력 소모량이나 소음, 발열 등에서 훨씬 우월하다. 데이터를 불러들이는 속도도 빠르고 휴대하기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외부 충격에 훨씬 강한 데다 보안에도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 새로텍, 소니코리아 등 국내외 기업이 선보인 외장 SSD는 명?크기 정도에 불과하고 무게도 100g 미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외장하드 전문 제조업체인 새로텍 관계자는 “SSD 기반 외장하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2019년에는 HDD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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