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많은 대학가 '청년 창업밸리'로 바뀐다

입력 2016-06-27 18:27  

서울시 2025년까지 1500억 지원…52개 대학가 캠퍼스타운 조성

대학 인력+서울시 자금지원
청년창업·상권활성 '윈윈' 추구
고대 안암동 연내 1호로 추진



[ 강경민 기자 ]
서울시와 서울 주요 대학이 내년부터 대학가 일대를 청년창업공간과 공공하숙촌 등이 들어서는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한 곳에 50억~100억원을 지원해 술집 당구장 등이 밀집한 대학가 주변을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벤처밸리’로 키우겠다는 게 서울시와 대학들의 구상이다.

▶본지 3월30일자 A1, 10면 참조

서울시는 27일 서울 52개 대학가에 새로운 도시재생모델을 도입하는 내용의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지역 대학 총장 회의체인 서울총장포럼에 참석해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강북에 몰려 있는 대逵?주변에 캠퍼스타운을 지어 균형 성장을 꾀하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학에는 65만명이 재학 중이다. 캠퍼스 면적은 총 11.45㎢로 서울시 가용 면적의 3.7%에 이른다. 대학가는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유흥가로 전락했고 지역사회와의 단절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서울시와 대학들의 진단이다.

서울시와 대학들의 캠퍼스타운 구상은 대학이 전문인력 등 자원을 대고 서울시가 계획 수립부터 재정 지원까지 맡아 대학과 지역사회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미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이 사업에 2025년까지 15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캠퍼스타운의 핵심 목표는 창업 육성과 학생 주거 안정, 지역상권 및 문화 활성화,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 등이다.

서울시와 각 대학은 창업 지원을 위해 학교 밖에 창업지원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대학에서 전문 인력을 제공하고 서울시가 기반시설 설치와 운영비, 창업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빈 점포 등을 활용한 소규모 창의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주거 안정을 위해 고시원 여관 모텔을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한 주택과 사무 및 주거가 혼합된 임대주택 ‘도전숙’(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 등도 짓기로 했다.

캠퍼스 인근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생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존도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 도서관과 주차장 등 학교 자산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시민대학을 개설하는 등 대학과 지역사회 간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1호 대상 지역은 고려대 주변 안암동 일대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안암동 참살이길 일대에 100억원을 들여 캠퍼스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고려대가 소유한 학교 밖 빈 공간에 연말까지 창업지원센터인 ‘파이빌(π-ville)’을 세우기로 했다. 컨테이너 건물로 지어지는 파이빌에는 창업센터와 다목적 강의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카페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고려대를 시작으로 내년에 세 개 대학가에 이어 2025년까지 10개 지역을 선정해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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