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사람이 아닌 스마트 시스템으로 건물 관리

입력 2016-06-28 17:19   수정 2016-06-29 10:00

건물종합관리 대상

타워더모스트 광진아크로텔



[ 설지연 기자 ]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이 건물 관리를 맡은 ‘타워더모스트 광진아크로텔’이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올해 처음 신설된 건물종합관리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수요자의 건물을 위탁 관리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사 보유 부동산과 같은 관리체계를 통해 작은 부분까지도 섬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 관계사인 코너스톤알이에이엠이 시행했고 대림산업이 지은 이 단지는 오피스텔, 업무시설, 판매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건물이다. 2014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지하 5층~지상 24층 규모로 들어섰다. 500실의 한강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로 분양 당시 성공을 거뒀다.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은 건축설계부터 사업구조, 개발 콘셉트를 담당했고, 분양 후에도 임대와 시설관리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다.

단지 디자인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풍경’을 콘셉트로 조성했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중요한 기억이 된다고 봤다. 하나의 방으로 구성되는 소형 오피스텔이라면 문을 열고 거리로 나서기까지의 과정과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점을 디자인 핵심으로 삼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풍경을 더 따스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오피스텔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많은 공용공간을 구성했다. 소형 오피스텔이 서민 주거의 한 형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제도적으로는 아직 제대로 된 주거지로 인정되지 않아서 생기는 모순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가장 불합리한 점이 공용공간 부재라고 여긴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공용공간을 조성했고, 구석구석 다양하고 다채로운 공간 구성을 시도했다.

입주민의 동선을 고려해 높은 천장과 자연채광이 가능한 로비 및 엘리베이터 홀 등을 거쳐 개인 호실로 이어지게 설계했다. 건축물 외부공간에 누구나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공공보행 통로를 조성해 조경을 갖춘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상업시설과 업무시설로 구성된 포디움 위에도 넓은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가로 경관을 저해하는 대형 복도식 건물이 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약 500실의 오피스텔을 비례감과 개방성을 고려해 두 동의 타워로 나눴다. 인접부지 주거 건축물과의 시선간섭을 최소화하도록 주변 주거 동 간 이격거리도 고려했다.

입면 패턴은 주변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단정하면서도 변화를 줘서 각각의 타워가 조금씩 다른 입면을 지니도록 했다. 세로로 긴 창을 적용했고 두 층마다 기둥장식 위치를 바꿔 입면에 변화를 꾀했다.

건물 단열 성능이 뛰어나다. 건물의 모든 지붕 부분을 녹화하고, 28㎜ 복층 유리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했기 때문이다. 창호 개폐율을 조정해 녹색건축 및 친환경 건물로서 而側플?우수등급과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설계 때부터 운영관리 염두…건물 가치 유지"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
홍택준 대표

“맛있는 고급요리의 레시피는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레시피대로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하면 요리가 완성되지만 요리의 맛은 요리사마다 다릅니다. 입주자가 나서서 건물을 찾아올 정도로 섬세하고 전문화한 관리를 해내겠습니다.”

홍택준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 대표는 한경주거문화대상 수상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홍 대표는 건물종합관리 대상의 수상 비결을 ‘타워더모스트 광진’이 건물 설계 단계부터 관리 개념을 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건물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 운영 관리에 따라 건물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설계, 개발, 시공, 인테리어까지 건축물 라이프사이클 전 분야의 기획에 관여하는 전문성과 뛰어난 감각을 소유하고 있다고 업계에 알려졌다. 홍 대표는 “낡고 가치가 떨어진 건물을 리모델링, 재건축 등을 통해 새롭게 리뉴얼해 고객의 수익률을 창출하는 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건물과 시설물 관리 운영뿐만 아니라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입주 형태에 따른 서비스를 갖춘 레지던스,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리테일 등 부동산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업과 종합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처럼 건물 체계적으로 관리…'차별화된 서비스'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은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은 2005년 설립된 회사로 부동산관리업계에서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2015년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서울 광진구 랜드마크 ‘타워더모스트 광진’에 세밀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이 이번 주거문화대상에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은 ‘2013년 하반기 지식산업센터 대상’을 수상한 서울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 중구 순화빌딩, 성동구 무학행당빌딩,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경기 수원 광교 푸르지오시티 등 다양한 건물을 관리해오고 있다.

이 회사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고객의 건물을 위탁 관리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사 보유 부동산과 같은 관리체계를 가져간다는 점이다. 위탁관리회사가 아닌 실제 주인이 된 입장에서 건물의 작은 부분까지도 섬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수요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부동산에 관한 고객의 모든 요청사항을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고 있어 가능하다.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은 한양산업개발(시공사), 코너스톤알이에이엠(부동산개발회사)과 함께 통합된 부동산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부동산의 전략적인 운용으로 잠재된 최대의 가치를 창출하는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은 부동산 자산관리 분야를 개척 중인 젊은 기업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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