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자산운용 챔피언들] 구미대·세명대·영남대 '대학기금 라이징 스타'

입력 2016-06-28 17:35  

제3회 한국 기금·자산운용 대상

작년보다 운용체계 개선
고려대·성균관대·경희대 등 기금상위 10곳은 공개 거부



[ 김태호 기자 ] ‘제3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대학부문 심사에서는 수상기관에 선정되진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운용체계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아 높은 점수를 얻은 ‘라이징 스타’들이 있었다. 구미대 세명대 영남대가 주인공이다.

이들 대학은 ‘양호’ 등급을 받은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올해 처음 대학기금 심사에 참여한 구미대는 기금운용위원회 의사결정체계, 자산운용체계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내부 운용과 외부 위탁운용을 동시에 하고 있고, 안전자산 외에도 대체투자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배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기금모집 확대 및 정보제공 노력에서는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세명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금운용 전체등급 ‘양호’ 대학에 선정됐다. 지난해 기금운용위 의사결정체계에서는 ‘양호’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京?rsquo;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자산운용체계와 기금모집 확대 노력 등의 부분에서도 올해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기금모집 확대 및 정보제공 노력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영남대도 기금운용체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전체등급 ‘미흡’ 판정을 받았다. 올해는 기부금 모집 실적에서 동문 기부가 지난해 8억원 수준에서 16억원으로 두 배가량으로 증가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전히 기금운용실태를 공개하길 꺼리는 대학도 많았다. 2014년 기준 누적적립금 1000억원 이상 규모를 갖춘 17개 사립대학 중 올해 기금운용현황을 공개한 대학은 7곳에 불과했다. 17개 대학의 총 누적적립금은 4조7758억원에 달한다. 전체 사립대학 누적적립금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 대다수 기금이 ‘깜깜이’로 운용되는 모습이다.

한 심사위원은 “기금운용현황을 공개하면 대학이 재정난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부금 모집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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