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치솟으면 어쩌나"…브렉시트에 가구업계도 긴장

입력 2016-06-28 17:49  

환율 급등 땐 원자재값↑
한샘, 장기계약으로 전환
까사미아는 수입 줄이기로



[ 이지수 기자 ]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으로 환율이 요동치면서 국내 가구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가치 하락) 파티클보드(PB) 등 주요 원자재 조달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환율을 특정 시점에 고정시키거나 수입 비중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일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 1위 한샘이 환율 급등에 대비해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시점에 공급받는 원자재를 현재 환율로 적용하기 위해서다. 환율이 추가로 오를 경우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한샘은 작년 한 해에만 태국,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등에서 600억원어치의 원자재를 수입했다.

한샘 관계자는 “해외 공급처와 다년간 신뢰 관계를 쌓았기 때문에 강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당장의 환율보다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이 더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 물량이 크지 않은 가구업체들은 수입 비중을 낮추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까사미아는 35% 수준인 원자재 수입 비중을 하반기 30%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업체들로부터 조달 비중을 늘려 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10% 안팎인 퍼시스와 에넥스 등에 비해 과도하게 수입 비중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리바트는 원자재 공급 시점을 미루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환율이 안정되면 원자재를 수입하겠다는 의도다. 이 회사의 원자재 수입 비중은 30% 안팎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아직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게 되면 환 헤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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