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라이프', 섬세한 손가락 터치감…태블릿 뺨치는 일체형 PC

입력 2016-06-28 17:54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코리아정보통신 올인원 터치 PC '뷰라이프'

21.5인치 대형 화면에도 손가락 터치 감도 우수
하반기 미국·베트남 등 수출…거울로 쓸 수 있는 PC도 개발



[ 안재광 기자 ]
김영식 코리아정보통신 대표가 ‘일체형 PC’를 처음 내놓은 것은 2011년이었다. 18.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PC 본체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었다. 키보드, 마우스 등 별도 입력장치가 필요 없으면서 화면이 밝고 부피가 작은 것이 특징이었다. 신용카드로 물건값을 지급할 때 쓰이는 포스(POS) 단말기, 카지노 장비, 스크린 골프장 단말기 등의 용도로 많이 활용됐다. 전시회 홍보용 디스플레이로도 쓰였다. 거래처가 하나둘 늘어 800여곳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쓸 수 있게 제품을 다시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시장이 작은 산업용에 머물러선 성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면을 더 키웠고 투박한 외형도 세련되게 바꿨다.

○화면 커도 터치감 유지

코리아정보통신이 지난 4월 내놓은 21.5인치 올인원 터치 PC ‘뷰라이프’는 개인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모니터 모양을 한 태블릿PC에 가깝다. 별도의 선 없이 무선 와이파이로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손가락 터치로 화면을 키웠다 줄였다 하고 클릭과 드래그 등도 가능하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 하는 손가락 동작을 똑같이 할 수 있다. 자판 또한 화면에서 곧바로 띄워 칠 수 있다.

운영체계(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했다. 태블릿PC처럼 필요한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는 게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기본 OS로 쓸 수 있다.

10인치대 초반인 태블릿PC에 비해 화면이 훨씬 큰 데도 터치감이 떨어지지 않는 게 강점이다. 이 회사가 자체 설계한 메인보드와 터치 응용기술이 들어간 덕분이다.

○중국 시장에도 진출

대기업에서 기술 영업을 했던 김 대표는 1998년 창업했다. 사업 초반엔 배불뚝이 모양의 CRT 모니터 판매와 고장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복구를 주로 했다. 그래픽카드 등 컴퓨터 부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일도 했다.

2000년대 초반 LCD 모니터 제조를 하면서 회사가 본격적으로 커졌다. 영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팔릴 정도로 호황이었다. PC 메인보드 설계와 패널 재가공 기술 등 제조 노하우를 하나하나 쌓아 나갔다. 2006년 중국의 한 은행에 POS 모니터를 납품하면서 해외 진출 물꼬를 텄다. 중국 난징에 2008년 공장을 세웠다. 부가가치가 낮은 게임장 모니터 등은 중국에서 제작하고, ‘올인원 PC’ 등은 국내 부산 공장에서 제조한다.

○대화면 올인원 PC 등 출시 예정

김 대표는 최근 화면을 23인치로 더 키운 일체형 PC를 내놨다. 디자인도 조금 더 세련되게 개선했다. 단계적으로 화면을 키워 32인치 제품까지 내놓을 예정이? 음질이 좋은 스피커를 부착하는 등 제품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융·복합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평상시에는 거울로 보이다가 손가락을 터치하면 화면으로 바뀌는 ‘미러형’ 일체형 PC를 국내 한 가구회사와 개발 중이다. 하반기에는 카자흐스탄, 미국, 멕시코, 베트남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체형 PC 신제품 덕분에 작년 4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올해 200억원으로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삼미통상-오븐쿡 (02)3662-3255 △리만-킥스탠드 펌프 (02)6925-3537 △오리엔탈드림-탄소온열매트 (031)352-7601 △코리아정보통신-21.5인치 정전압 터치 올인원 PC (02)1588-5178

부산=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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