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8개 도보권, 마트·박물관 등 편의시설 인접
[ 춘천= 이소은 기자 ] 춘천시의 주거 선호 지역은 개발 흐름에 따라 변화해왔다. 먼저 개발된 후평동 일대가 1995년까지 가장 선호도 높은 지역이었다. 2000년까지는 석사동과 효자동에 2000년대 들어서 10년 동안은 퇴계동과 온의동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2010년부터는 근화동과 소양동 일대의 인기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현장 중개업소 관계자는 “춘천시는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라 지역에 관계없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현재는 소양동·근화동 일대의 약사지구와 퇴계동, 후평동 등 지역별로 고르게 신규 공급이 예정돼있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평준화 돼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뜨겁지만 실제로 최근 공급된 물량은 크게 많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6185가구가 공급된 이래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분양 물량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공급된 물량도 일성트루엘을 포함해 1291가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 대비 공급이 적으니 최근 분양한 새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시세 차익이 높게 형성돼있다. 분양가 대비 매매가가 6000만원 가량 높은 단지도 있다. 2014년 입주한 ‘소양로 e편한세상’ 전용 84㎡는 최고 2억8200만원에 거래된다. 2억1500만원수준이었던 분양가보다 6700만원, 입주 시점의 2억2550만원과 비교하면 5650만원 올랐다. 가장 최근 입주한 ‘온의동 롯데캐슬’ 전용 84㎡는 호가 기준 3억3500만원까지 올라 분양가 대비 7000만원 상승했다.
2009년 7월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구가 꾸준히 늘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춘천시 인구는 도로 개통 직후 5000명 가량 급증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현황은 총 28만1884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8155명 늘었다. 향후 대규모 테마파크로 조성되는 레고랜드와 칠전동 일대에 예정된 삼성SDS 제2데이터센터 등이 완공되면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규 대단지 '춘천 후평 우미린'에 대한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후평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후평 더샵’ 1792가구는 2008년 입주했고 지난해 공급된 후평 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이 마무리 단계다. 이번 단지를 포함해 주공 1~3단지 일대가 5000여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후평 주공3단지는 특히 후평동의 중심부에 위치해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주변으로 학교가 풍부한 학세권 단지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부안초와 후평초, 동춘천초, 만천초를 비롯해 후평중, 응프? 강원사대부고, 봉의고 등이 인접해 있고 모두 도보권으로 닿을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북측 중심상업지역이 인접해 있고 애막골산과 근린공원, 구봉산 등 녹지공간과의 접근성도 좋다. 강원대학병원, 롯데마트, 국립춘천박물관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재건축 사업이 점차 진행되면서 일대 노후화된 상가가 신축되는 등 주변 분위기도 바뀌는 추세다.
춘천시청과 강원도청 등 관공서가 가까우며 강원대학교병원과 춘천 후평 일반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직장인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후평동 춘천일반산업단지 내 옛 춘천기능대학 부지에 한국전력 강원지역본부 사옥도 신축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9년 완공이 계획돼있다.
서울·수도권 진입을 위해서는 서울~춘천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춘천IC와 5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오는 11월 춘천시 내부순환도로 중 마지막 미연결 구간인 거두리~만천리 간 2.1km구간이 준공된다. 지난해 7월 착공한 오리골~거두리 간 1.1km 구간이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완공 시 춘천IC와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는 2019년 예정이다. 내달 1일 개관하는 모델하우스는 춘천시 온의동 228-12번지(춘천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에 마련된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