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스타株] 주인 바뀐 코스닥 기업들, 주가상승률 '싹쓸이'

입력 2016-06-29 14:38  

[ 김아름 기자 ]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파캔OPC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를 통한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가가 5배 가까이 폭등했다. 파캔OPC 외에도 상반기 코스닥 상승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최대주주 변경 이후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코스닥 시장 내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263.5%(28일 종가 기준)로 나타났다. 이 중 7개사가 신주발행이나 지분 매각 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파캔OPC는 지난해 말 주당 1660원선에 머물던 것이 6개월 만에 7880원대로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373.3%에 이른다.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인해 새로운 최대주주(마이더스성장1호조합)가 등장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셀루메드도 현재 유상증자와 함께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급등이 연출되고 있다. 올 4~5월까지만 해도 주당 800원대였던 주가는 두 달 새 3000원대로 뛰었다.

심엔터테인먼트는 화이브라더스의 투자에 주가가 급등했고 결국 최대주주가 화이브라더스로 바뀌며 사명도 변경됐다. 제미니투자, 액트, 에이모션, 가희 등 역시 회사 주인(최대주주)이 바뀌면서 200% 이상 주가가 뛰어올랐다.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개발업체인 엠젠플러스는 돼지 췌도 이식으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이후 면역결핍 돼지 생산에 성공하면서 또 한 번 급등했다.

뉴보텍은 총선과 맞물려 '문재인 테마주'로 수혜를 입었다. 뉴보텍의 한거희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있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와는 반대로 상반기에 주가가 급락한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 부진과 법적 분쟁에 휘말린 곳들이었다. 10개사 중 4개사가 현재 거래정지 중이며 2개사는 관리종목이었다.

공시불성실법인으로 지정되며 거래가 정지된 나노스는 지난해 말 9180원에서 1835원으로 80% 급락했고 적자전환한 한양하이타오도 73.5% 하락했다.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씨엘인터내셔널이 73%, 대표이사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신후도 66.2% 급락했다.

이외 엔에스브이(-65.1%) 용현BM(-56.5%) 엠씨넥스(-56.3%) 제일제강(-54.3%) 코나아이(-51.6%) 등이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반토막난 종목으로 나타났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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