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최근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본점의 12층 일부 구간을 우선적으로 개장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8일 기존 식당가가 있던 12층의 1266㎡ 규모 구간 리뉴얼 공사를 완료, 영업을 시작했다.
면적이 확장되면서 화장품을 중심으로 인기 브랜드의 입점 매장 면적이 넓어졌고 브랜드도 늘어났다.
9층에 있던 수입 화장품 매장이 12층으로 이동했고, 인기 있는 20여개 브랜드 면적이 넓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라네즈', LG생활건강의 '후', '숨' 등 국내 인기 화장품 브랜드는 9층과 12층 두 곳에서 운영하게 조치했다.
글램글로우, 탄, 미우미우향수, 톰포드, 어반디케이 등 브랜드가 새로 입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타워점에 있던 듀이트리, 아이소이, 이지듀 등 9개 브랜드가 들어온 점도 특징이다.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12층의 나머지 공간은 올 8월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전체 리뉴얼이 내년 초 완료되면 본점 면적은 기존 1만3355㎡에서 1만6115㎡으로 2760㎡ 늘어나게 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12층은 화장품 전용 매장으로 구성하고 11층은 시계·주얼리 및 화장품, 9~10층은 패션 ?잡화, 전자 매장으로 층간 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본점 리뉴얼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을 전년(2조2283억원)보다 24.7% 증가한 2조78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 본점이 4개층으로 영업 면적을 늘린 데 대해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인근 회현동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개점하면서 영업환경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 특허(사업권)기간이 만료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영업이 종료돼 본점의 중요도가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롯데면세점은 관세청이 올해 말 발급할 예정인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를 취득해 월드타워점의 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등이 특허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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