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세계 정상급 남자 프로들의 올림픽 골프대회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의 올림픽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일랜드의 골프 강자 셰인 로리(사진)는 29일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지금 상황에는 브라질로 여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로리는 최근 결혼했다. 로리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GC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데 이어 올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아일랜드 골프의 신흥 강자다. 세계랭킹은 25위다.
올림픽 불참 선언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지난 28일 “나는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기 때문에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을 감수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비제이 싱(피지) 등이 가족건강 보호와 치안 문제 등을 이유로 브라질행을 포기했다. 스타 골퍼인 세계랭킹 7위 리키 파울러(미국)도 지 ス牡肩?봇?치안 문제를 이유로 참가 여부를 고민 중이다.
골프계의 초점은 ‘빅3’ 중 남은 한 명인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쏠리고 있다. 아직 참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스피스까지 불참 행렬에 가세하면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골프는 ‘무명들의 메달 잔치’가 될 공산이 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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