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96포인트(1.64%) 뛴 17,694.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68포인트(1.70%) 상승한 2070.77에, 나스닥 지수는 87.38포인트(1.86%) 오른 4779.25에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충격에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며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전날 업종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던 금융업종과 에너지업종, 기술업종은 이날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업종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2.1%와 2.8% 상승했고, 에너지업종인 셰브런과 엑손모빌이 각각 1.7%가량 올랐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소비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증가세를 나타내 올 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5월 개인소득은 0.2%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3%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 개인 저축률은 5.3%를 나타내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5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 0.9%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과 전년 대비 0.2%와 1.6% 각각 상승했다.
이날 소비 지표가 발표된 이후 앰허스트 피어폰트증권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성장률 예상치를 2.5%에서 2.8%로, 매크로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2.6%에서 2.8%로 올려잡았다.
지난 5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하락세를 보여 미 주택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 115.0보다 3.7% 하락한 110.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0% 하락이었다.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2% 낮아졌으며 연율로는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 상승에 일조했다.
투자자들은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롬 파웰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는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가 고용시장 성장 추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미국 경제 성장을 둔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감소세를 나타낸 데다 노르웨이 ??노동자들의 파업 가능성이 상존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3달러(4.24%) 오른 49.88달러에 마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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