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미 기자 ] KB자산운용엔 덩치(설정액, 6월27일 기준)가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펀드가 즐비하다. 수익률이 꾸준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표 펀드로 매년 꾸준히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 회사의 간판상품은 설정액이 1조6595억원에 달하는 ‘KB밸류포커스’펀드다. 기업의 내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종목에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2009년 11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122.67%에 이른다.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KB중소형주’펀드 설정액도 어느새 1조426억원까지 커졌다. 성장 잠재력뿐 아니라 현금흐름까지 살핀 뒤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쟁회사의 유사 펀드보다 수익률 변동성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다. 우량 중소기업이라는 판단이 되면 2대 주주나 3대 주주가 될 수 있을 만큼 많은 지분을 사들이는 전략을 쓴다.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선 ‘KB퇴직연금배당40’펀드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013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 현재 설정액이 1조7987억원에 이른다. 공모형 퇴직연금펀드(9조원 규모) 가입자 5명 중 한 명이 이 상품에 돈을 넣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체 자산 중 40%는 주식에,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한다. 주식시장에 안 좋을 때도 채권 수익으로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펀드 성과도 매년 꾸준하다. 2006년 출시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빼면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내왔다. 설정후 누적 수익률도 130.99%에 달한다. 매년 15% 안팎의 수익을 냈다는 얘기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배당수익률, 순이익 증가율, 비즈니스모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펀드에 담을 종목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처음 나와 출시 2년여를 맞은 ’KB가치배당40’펀드도 설정액이 1조2304억원까지 늘어났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배당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펀드 덩치가 커졌다. 최근 2년 수익률은 9.13%, 연초 이후 수익률은 0.16%로 견조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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