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조선·해운업 노출도가 작은 장점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올 2분기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2065억원 대비 7.2% 낮은 2844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컨센서스(시장평균추정치) 순이익은 2809억원"이라고 말했다.
통상임금 범위에 대한 소송에서 노조가 승소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상여금 약 78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만큼 2분기에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적립된 부분의 빼면 3분기 적립은 약 3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은행이 항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환입 등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일단 2분기 비용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최근 주가는 호조를 보이고 있고 다른 은행과 다른 장점도 뚜렷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1개월 기업은행 주가는 방어적 성격으로 인해 다른 은행주보다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떼?middot;해운업체에 대한 노출도가 적어 충당금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는 장점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여부에서 논외라는 상대적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에 따른 영향도 예상보다는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국 유한공사 관련 외화환산손실 발생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3월말 원·달러 환율 1147원과 6월말 환율 1151원이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그 규모는 작을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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