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부활 '판매절벽'은 없다…불붙은 자동차 할인대전

입력 2016-07-01 17:35   수정 2016-07-02 05:02

르노삼성, 개소세 1.5% 현금 지원
현대·기아차, 60개월 무이자 할부



[ 김순신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말로 사라진 개별소비세 인하(5%→3.5%) 정책 때문에 소비자 부담이 높아져 판매가 부진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는 한 달 늦게 개소세 인하 혜택이 적용된 지난 1월 판매량이 전월보다 30%가량 빠지는 ‘판매절벽’을 경험했다. 업체들은 정부의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일 노후차를 교체하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잔여 개소세(1.5%)를 현금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후차 교체 수요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가격 할인과 QM6 등 신형 SUV를 내놔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달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무관세 시행에 맞춰 소형 SUV인 QM3 가격을 100만원 인하했다”고 전했다.

쌍용자동차는 쌍용차를 모는 소비자가 기존 차량을 폐차한 뒤 투리스모를 구매하면 차 가격을 70만원 깎아준다. 이와 함께 코란도C 및 렉스턴W를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입하면 개별소비세 100만원,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20만원, 코란도 투리스모는 휴가비 5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GM은 스파크(90만원), 크루즈 가솔린 모델(190만원), 트랙스(130만원) 구입자에게 현금 할인을 제공하고 차량을 3년 이상 보유한 소비자가 트랙스, 올란도, 캡티바 등을 사면 추가로 50만원을 더 깎아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가격 할인과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내놨다. 현대차는 쏘나타(2016년식), 제네시스(2015년식), 그랜저(2015년식) 등 다섯 종류의 승용차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기아차는 모닝을 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차 가격을 100만원 할인해주거나 연 1.5%의 초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3, K5, 스포티지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겐 휴가비 50만원을 지원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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