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안내·청소로봇 연말 테스트
[ 남윤선 기자 ] LG전자가 지능형 로봇 사업에 진출한다. 가전, 스마트폰, 전기차 부품 등의 사업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인 로봇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에서 쓸 지능형 로봇(사진)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발표했다. LG전자가 지능형 로봇 개발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능형 로봇이란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뜻한다. LG전자는 공항에서 알아서 주행하는 안내로봇, 청소로봇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르면 연말부터 로봇 시제품을 현장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진출하기로 한 것은 관련 분야 기술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 청소기를 출시했다. 2014년부터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가전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프리스케일 등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들과 손잡고 자율주행차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사내 ‘인텔리전스 연구소’ 등을 통해 寬平測?자율학습 시스템인 딥러닝 관련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연구해왔다.
이 같은 기술을 융합해 로봇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이 로봇 사업에 깊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가전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로봇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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