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도 '車보험료 인하' 등급평가 신청 잇따라

입력 2016-07-03 09:42  

수입차업체들도 보험료 인하를 위한 차량 등급평가 신청에 나서고 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재규어코리아는 이번달 국내에 출시하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PACE'의 등급 평가를 보험개발원에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험료 인하 폭은 등급 평가 결과가 나와야 최종 확정된다.

F-PACE는 이번달 2.0ℓ 인제니움 디젤, 3.0ℓ V6 터보 디젤, 3.0ℓ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6개 모델이 출시되며 가격은 7260만~1억640만원이다.

BMW코리아도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신형 5시리즈의 등급 평가를 지난달 보험개발원에 신청했다.

한국GM도 하반기 출시 예정인 '2세대 볼트'의 차량 모델 등급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차량 가운데 F-PACE와 볼트는 이르면 이달 중 차량모델 등급평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의 차량 모델 등급평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모델별 손상 정도, 수리 용이성, 부품 가격, 손해율에 따라 등급을 매겨 보험료의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등급평가를 신청하면 수입차 업체들이 좋은 등급을 받으려고 수리·부품비를 자발적으로 낮추게 돼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동안 대부분의 외제차는 국산차와 달리 등급평가를 받지 않고 관행적으로 모델별·브랜드별 과거 손해율 실적을 바탕으로 등급을 받아왔다.

보험료가 비싸도 차량이 잘 팔린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에서는 높은 수리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입차도 수리비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겨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GM의 '임팔라'가 수입차 중 처음으로 등급평가를 받은 데 이어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 볼보의 SUV '올 뉴 XC90', 벤츠의 신형 E-클래스가 등급평가를 받아 보험료가 낮아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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