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서유럽 프랑스 남부…인상파 화가들의 고향

입력 2016-07-03 15:08   수정 2016-07-03 15:08

남유럽 이탈리아 로마…고대 건축물의 박물관
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눈부신 협곡·폭포의 향연



[ 우동섭 기자 ] 자연과 예술, 볼거리를 충족시키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유럽만 한 곳이 없을 것이다. 같은 유럽이라도 동유럽과 서유럽, 북유럽의 정취가 다르다. 북유럽의 놀라운 자연은 볼 때마다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비싼 경비와 긴 비행시간에 지쳐도 유럽이 가장 사랑스럽다는 어느 작가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닐 것 같다. 여름을 맞아 예술과 자연,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럽 여행지로 가보자.

인상파 화가들이 사랑한 프랑스 남부

서유럽 대표 여행지 프랑스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곳. 그중 남부 프로방스 지역은 낭만과 예술적 감각이 충만한 곳이다. 반 고흐, 세잔, 샤갈 등 인상파 화가들이 특별히 사랑한 곳으로 많은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남부 휴양지 니스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샤갈, 마티스, 르누아르 등이 생전에 몇 번이고 찾았을 만큼 사랑하던 곳이다. 니스는 세 거장의 미술관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샤갈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샤갈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샤갈 마니아라면 꼭 한번 방문하는 곳이다. 니스에서 1시간 내에 갈 수 있는 아기자기한 매력의 중세 마을 생폴 드 방스에도 샤갈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 있다. 샤갈이 생폴 드 방스에 30년 넘게 산 덕분에 단골 카페와 자주 걸었던 길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유럽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마르세유 역시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도시다. 마르세유는 기원전 600년에 세워진 오래된 도시여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건축물이 즐비하다. 네오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 노트르담 성당은 대표적인 볼거리.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인 이프 성, ‘물의 궁전’으로 불리는 롱샹 궁전도 또 다른 볼거리다. 마르세유에 들렀다면 폴 세잔의 도시 엑상프로방스도 함께 찾아가 보자. 이곳에 있는 세잔 아틀리에는 세잔의 작품 대부분이 탄생한 역사적인 곳이다.

한진관광(kaltour.com)은 ‘고흐가 사랑한 마을, 소도시 일주 9일’ ‘예술가들이 머무는 곳, 프로방스&코트다쥐르 9일’ 등 4가지 프랑스 남부 예술기행 상품을 내놓았다. 예술기행 상품은 8월26일, 9월2일, 9월9일 세 차례 출발하며 니스, 마르세유 자유관광 일정이 포함돼 있다. 439만원부터. 1566-1155

눈부신 자연 앞에 서다…노르웨이 피오르

북유럽의 노르웨이는 무더운 7~8월에도 선선해 여름 여행지로 적합하다. 거대한 산과 협곡, 호반이 함께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세계 여행자를 불러 모은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볼거리는 피오르다. 노르웨이 서부 해안에 있는 송네 피오르는 노르웨이 최대 피오르. 총 길이 204㎞, 최대 수심이 1308m에 이른다. 거대한 규모만큼 경사가 급격해 긴장감마저 느껴지는 웅장한 모습이 특징이다.

송네 피오르의 명물은 해발 866m의 미르달에서 출발해 피오르의 항구도시 플롬까지 가는 산악철도다. 이동하는 내내 산과 협곡이 이어져 한순간도 눈을 떼기 어렵다. 노르웨이 남서부 베르겐 근처에 있는 게이랑에르 피오르도 빼놓을 수 없다.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완만하고 단아한 산세와 가늘고 길게 펼쳐진 폭포가 신비롭고 아름답다.

독일 제국의 마지막 황제 빌헬름 2세는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일곱 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다. 게이랑에르 피오르의 최고 비경은 7개의 물줄기가 나무뿌리처럼 흘러내리는 일곱 자매 폭포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폭포 물줄기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KRT여행사(krt.co.kr)가 노르웨이 송네 피오르, 게이랑에르 피오르 관광을 포함한 ‘북유럽 4국 8일’ 상품을 내놓았다. 전 일정 1급 호텔을 이용하며 북유럽 전문 인솔자가 동행한다. 크루즈 3박 포함, 319만원부터. 1588-0040

고대 건축 박물관 이탈리아

유럽 서남부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 유적부터 르네상스 문화유산까지 둘러볼 수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탈리아 여행의 으뜸은 수도 로마다. 로마의 모든 신을 위해 지은 판테온 신전, 로마제국의 상징이자 검투사의 격투장이던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등?세계적인 명소다. 가톨릭의 중심인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탈리아 북부 ‘물의 도시’ 베네치아 역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소. 운하를 가로지르는 작은 배인 곤돌라를 타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비잔틴 양식의 상징인 성 마르코 성당과 고딕 양식의 정수 두칼레 궁전도 베네치아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토스카나주 주도이자 르네상스 중심도시 피렌체도 여행자가 사랑하는 도시. 꽃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답게 도시 전체가 중세 유적과 르네상스 시대 건축물로 만발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이자 돔이 아름다운 두오모 성당, 단테의 생가 등이 주요 볼거리다.

레드캡투어(redcaptour.com)는 ‘이탈리아 11대 도시 완벽 일주 8일/우수 지정 가이드+바티칸 박물관’ 상품을 내놓았다. 7~11월 매주 월·수·금요일 출발, 로마 직항 항공편 이용. 119만원부터. (02)2001-4587

일성여행사(ilsungtour.com)는 이탈리아 주요 도시를 둘러보는 프리미엄 여행 상품 ‘디자인 유럽-이탈리아, 나에게 주는 선물-8박10일’을 내놓았다. 노 쇼핑, 10년 경력 가이드 동행, 소수 정예 인원 운용이 특징이다. 412만원부터. (02)734-1510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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