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은 최근 10년 새 석유화학공단에서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사업장으로 꼽힌다. 2002년 2월 틀에 끼이는 협착사고로 직원 한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4년 연속 무재해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안전품질 분야 대통령상과 대한민국안전대상을 받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부터 말단직원까지 공장을 제집처럼 관리하는 안전제일 문화가 뿌리내린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전체 직원 100명 중 10명이 환경안전팀에 소속돼 있다.
울산공장은 계열사인 코오롱 김천공장에서 2008년 16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사고 이후 실천 중심형 안전시스템을 도입했다. ‘안전하게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사업장 만들기’가 핵심이다.
전 직원에게 방독면을 지급하고 작업복도 불이 잘 붙지 않는 방염작업복으로 바꿨다. 신입사원은 안전점검 때 노란색 안전모를 착용하고 하얀 안전모를 쓴 선배 사원과 동행하도록 했다.
지게차도 운전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운행할 수 없도록 차량에 잠금장치를 설치했다. 위험 예지훈련과 ‘앗차사고’ 방지, 무재해 결의대회, 안전보건 퀴즈대회 등 안전관련 행사도 매달 연다. 공장 관계자는 “2008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시행하는 공정안전관리(PSM) 이행 상태 평가에서 최우수인 P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인천공장도 마찬가지다. 안전보건공단 중부지역본부는 최근 무재해 17배를 기록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인천공장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1998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7년간 산업재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대기록이다.
이 사업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화학공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공단에서 하는 공정안전보고서(PSM)를 기술자료, 공정 위험성평가, 안전운전계획 및 비상조치계획 등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해 제출하는 등 중대 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은 화학 사업이 주력인 그룹답게 안전 경영을 최우선으로 둔다. 안전경영의 성과도 여러 곳에서 인정받고 있다. “공장에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현장을 찾으면 항상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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