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국 기자 ] “중국 등 해외 기업이 광양만권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동안 지체된 각종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지역발전의 핵심 선도체 역할을 다하도록 투자 유치와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은 기자와 만나 “그동안 더딘 개발사업이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며 “개발사업을 선순환 구조로 바꿔놓은 것이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권 청장은 광양 세풍산단과 여수 화양지구 관광레저개발사업 등을 경제구역 활성화의 촉매제로 꼽았다. 세풍산단 전체 면적 300만3000㎡ 중 59만4000㎡를 지난해 10월 착공해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미래소재산단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업비 1225억원을 들여 1단계 부지를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해 국가연구기관, 기능성화학 소재기업, 바이오패키징 소재기업, 외국인 투자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골프장 건설 이후 개발이 지연돼온 화양지구는 일상해양산업(주)이 콘도 개발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1200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9년 6월 완공한다. 앞으로 호텔, 상가, 골프장 등을 지어 종합관광 휴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권 청장은 “7개 기업과 테마마을 조성, 콘도 개발, 승마장을 연계한 관광 개발 등의 협약을 맺고 종합 개발계획을 협의하고 있다”며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무부에 신청해놓은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동지구에는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과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 명문대학인 영국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골프장, 야구 연습장이 들어서는 두우레저단지도 사업 시행자 선정으로 사업 추진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올 상반기에만 606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까지 250억달러 투자 유치를 목표로 올해 81개 기업에서 23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권 청장은 “에이치에이엠, 바오푸드 등 중국의 농식품 가공 및 화장품 제조 기업이 광양만권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중국 기업의 광양만권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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