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사무소 연 대전시, '토박이 중기' 미국 진출 이끈다

입력 2016-07-04 17:58  

매년 2회 현지서 투자설명회
27개사 미국 진출·추진 중
2년간 1250만달러 유치도



[ 임호범 기자 ]
교육용 로봇 ‘알티노’를 2013년 개발한 세온(대표 강석범)은 대전시의 도움을 받아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입주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기업인 브릭스4키즈에 알티노 1000대를 공급하기로 하고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실리콘밸리 로보틱스협회도 미국 시장 진출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글로벌 기술력을 가진 대전의 토박이 중소기업이 대전시의 도움을 받아 잇따라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고 있다. 대전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사무소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실리콘밸리 진출 원스톱 지원

시는 2014년 5월 실리콘밸리 KOTRA 무역관에 운영 인력 한 명을 두고 대전실리콘밸리사무소 문을 열었다. 대전의 과학특구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을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서다. 이 사무소는 매년 2회 대전 기업을 초청해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연다. 실리콘밸리 내 한국 과학기술인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거기서 얻은 투자 및 기술정보를 대전 기업에 매달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오 관련 기기 제조업체인 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 5월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의료기기 제조사인 벤타메디컬과 의료기기 승인 절차 등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뒤 미국을 거점으로 중국 및 아시아 미용의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레이더 센서를 개발하는 효성기술은 현지 사무소로부터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헬스케어 기술에 관심을 보인다는 정보를 얻고 대전시의 도움으로 올해 실리콘밸리에 진출, 미국 투자회사와 400만달러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현지법인 설립 7건

실리콘밸리 사무소 개소 3년차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실리콘밸리 진출 프로그램에 참가했거나 개별 진출한 기업은 모두 27개사에 이른다. 토핀스와 엑스엠더블유, 스마트랩 등 7개사는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미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11개 기업은 미국 측 사업 파트너와 1250만달러 투자협약을 맺거나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이 미국에 출원한 특허도 7건이다.

시는 앞으로 실리콘밸리 진출 사업을 정부 공모사업에 포함시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 예산만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6억원, 올해 상반기 3억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시 관계자는 “국비 도움 없이 시비로만 운영해 어려움이 많지만 성과를 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국비 요청을 하는 등 熾坪?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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