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미국과 일본,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전년 대비 두 개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여덟 개 품목으로 제자리걸음 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표한 ‘2015년 세계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서버, 보안대책 소프트웨어 등 18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광고 부문은 1위부터 5위까지 미국 기업이 싹쓸이했다.
일본은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전년 대비 두 개 증가한 11개로 미국의 뒤를 이었다. 소니의 이미지센서, 도레이의 탄소섬유 등 첨단부품과 소재에서 점유율이 높아졌다.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부품인 세퍼레이터는 아사히화성과 도레이가 세계 시장의 70%가량을 주물렀다. 자동차 부문에서 도요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시장 점유율 0.1%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11.2%)를 지켰다. 일본 업체들은 이 밖에 산업용 로봇, LED(발광다이오드), 타이어, 중소형 LCD(액정표시장치)패널, 렌즈 교환식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두 개 증가한 여덟 개 품목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폐쇄회로TV(CCTV)에서 하이크비전이 시장 점유율 30%를 장악하면서 1위에 올랐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태양전지와 풍력발전기 등도 최고를 차지했다. 골드윈드는 탄탄한 중국 내수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12.8%까지 늘리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전년도와 같은 여덟 개 품목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그룹은 스마트폰, 반도체 메모리 D램 등 여섯 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중소형 LCD패널에서 1위에 오른 LG디스플레이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사 대상 품목을 전년도 50개에서 이번에 55개로 늘렸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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