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이수앱지스의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공동으로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2014년부터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판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셔병과 파브리병은 세포의 소기관인 리소좀 내 특정 효소 결핍으로 이상 세포가 축적되는 유전성 대사 질환이다. 이상 세포가 뼈의 골수, 간, 비장 등에 축적되면 간과 비장이 커지고 다양한 골질환이 발생하는 등 신경증상을 유발한다. 국내 환자수는 각각 100명 정도다.
애브서틴과 파바갈은 결핍 효소를 외부에서 만들어 주입하는 효소대체요법(ERT)으로 질환 관리에 도움을 준다. 녹십자가 개발한 '헌터라제'도 헌터증후군이라는 같은 종류의 리소좀 축적 질환을 치료하는 치료제다.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하던 시장에서 양사는 협업을 통해 희귀질환 사업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환자수는 적지만 반드시 필요한 치료제를 개발해 낸 양사가 협업을 통해 환자의 선택권 확보 및 삶의 질 향상 등 보다 좋은 치료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