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검사' 사법연수원 동기 700여명 책임자 엄벌 촉구

입력 2016-07-05 15:15   수정 2016-07-05 15:29

지난 5월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 700여명이 자살 사건의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회장 양재규)는 5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동기회는 “김 검사에 대한 (상사의) 폭언·폭행과 업무 외적인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대검찰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1000여명의 41기생들 중 712명이 참여했다. 현직 판검사로 재직중인 250여명은 인사상 불이익을 고려해 익명으로 서명에 참여했다고 동기회는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검사의 어머니 이모씨(58)는 “(김 검사의 상사인) 부장검사 밑에서 4개월간 지옥 같은 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대검찰청은 책임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아들의 죽음에 책임 있는 자들에게 엄벌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오열했다. 이씨는 이어 “서울남부지검장은 물론 아들의 죽음에서 자유롭지 않은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검사의 동기들은 기자회견 뒤 대검찰청 민원실에 성명서를 제출했다. 김인선 기자/정석현 인턴기자(동국대 4년)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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