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환 기자 ] 네이버 LS 화승인더스트리 두산엔진 등이 자회사 상장(IPO) 효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몸값이 IPO를 통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종목들도 적잖은 만큼 자회사의 향후 실적과 재무구조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6% 오른 75만원에 마감했다. 최근 석 달 새 15.03% 상승했다. 일본 증시에 IPO를 추진하는 자회사 라인의 몸값이 뛸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라인은 상장 공모가 범위를 기존 주당 2700~3200엔에서 2900~3300엔(약 3만2440~3만6910원)으로 변경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4025만주(초과배정 물량 포함)까지 신주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1328억2500엔(약 1조4860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두산엔진도 이날 6.63%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고 이 기간 13.57% 뛰었다. 지분 15%를 보유한 건설장비 계열사인 두산밥캣이 IPO를 앞두고 있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두산밥캣은 지난 4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0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엔진은 지난달 8일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 등의 주식을 두산밥캣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두산밥캣 지분 15%를 확보했다. 베트남 자회사의 IPO를 추진하는 LS와 화승인더스트리도 급등했다. 최근 석 달 새 LS는 27.41%, 화승인더스트리는 45.67% 올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자회사 IPO 효과로 급등한 종목 가운데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림씨엔에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레이언스 등 올 들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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