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민들이 하라주쿠에서 4시간씩 줄서는 이유는

입력 2016-07-05 19:00  



(강영연 생활경제부 기자) “하네다에서 비행기타고 서울가서 먹고 오는게 빠르겠네요.”

한 일본인 네티즌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서울가서 먹고오는게 빠르겠다고 한 음식은 바로 설빙의 빙수입니다. 도쿄 하라주쿠에 문을 연 설빙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설빙은 지난달 30일 일본에 1호점을 열었습니다. 현지기업인 엠포리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진출한 것입니다. 내년까지 직영점 6개를 열고, 2020년까지 50여개로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이같은 계획이 더 빨리 달성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설빙에 입장하기 위한 평균 대기시간 4시간. 길게는 7시간이상 기다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후 2시면 대기표가 떨어져 기다려도 입장할 수 없습니다. 하루 100개 한정으로 판매되는 딸기빙수는 개장시간에 맞춰 오는 사람이 아니면 먹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설빙이 일본을 진출한다고 할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하나의 빙수를 여러명이 나눠먹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매출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선 2~3명이 나눠먹는 빙수를 일본인들은 한사람이 毬ぞ?시켜서 먹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직 초기 단계라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설빙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한국식 디저트가 통할 수 있다는 좋은 예가 되길 기대합니다. (끝)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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