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한 황강댐 방류 관련 긴급대책회의 “도민 안전 최우선 대응”

입력 2016-07-06 15:01  

북한 황강댐 방류 (사진=방송캡처)


경기도가 북한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

6일 오전 6시 경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와 관련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 재난대책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이 남북합의를 지키지 않고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은 큰 잘못이며 매우 유감이다. 남북합의를 지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히면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김교선 연천군수와 전화를 연결해 연천군 현황과 군민 안부를 묻고 도 관계자들에게 “연천군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잘 살피면서 대책을 추진하라”고 주문하기도.

이에 따라 경기도는 만의 하나 발생할 피해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소방력을 전진배치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역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우선 군남홍수조절지에 재난 및 하천부서 담당자를 급파해 24시간 예찰을 강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연천소방?소속 10명을 긴급구조통제단으로 운영, 북부소방본부 특수대응단 6명과 소방헬기, 구조보트 등을 군남홍수조절댐 남쪽에 위치한 북삼교로 전진 배치했다. 이와 함께 고양, 파주, 동두천, 포천, 양주 등 인근 5개 소방관서 구조대원도 비상동원체계를 유지한다.

최근 호우로 지난 1일 3회 실시하던 임진강 유역 경보방송은 6일 오후부터 매시간 확대 방송한다. 아울러 필승교 수위가 7.5m로 상승해 관심단계가 되면 재난지역 인근 기지국에 접속된 모든 휴대폰에 위험상황 문자를 발송한다.

도는 황강댐 무단방류에 전부터 호우로 인한 임진강 유역 인명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경보방송, SMS 등을 통해 연천군민 등에게 상황을 안내하고 있으며, 야영객과 낚시인 등의 임진강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연천과 파주의 어민 80여 명도 철수시켰다.

금일 12시 현재 필승교 수위는 1.91m로 초기인명대피경보 2단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 황강댐 방류 영향은 없는 상태이나, 도는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로 인한 수위 상승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필승교는 황강댐 이남 42.3km 지점에 위치해 황강댐 무단 방류 등을 최초로 감지할 수 있는 곳으로,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이 6~7시간 후에 도달하는 지점. 경기도는 필승교와 군남홍수조절댐에 CCTV와 수위감시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감시 중이다. 필승교 및 군남댐 위기경보는 수위에 따라 ‘초기인명대피경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서로 격상된다. 관심단계가 되려면 필승교 수위가 7.5m에 도달해야 한다.

한편 북한은 최근 3년 간 2014년 4월, 2015년 10월, 2016년 5월 등 3차례에 걸쳐 황강댐을 무단 방류했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황강댐 무단 방류로 임진강 주변에서 야영하던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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