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민주주의' 실현 위해 뛸 것"
[ 은정진 기자 ] “당선 뒤 지역구에 인사를 다녀 보니 시민들이 저보고 큰 효도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군포 시민들이 저를 효자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군포·사진)은 6일 기자와 만나 “726표 차로 당선된 날 여든인 아버지가 ‘고맙다’며 펑펑 우셨다.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렸다기보다는 아버지의 못다한 꿈을 아들이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1996년 행정고시(40회)에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 국고국 계약제도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날 때까지 20년 가까이 정통 관료로 일했다. 그는 관료의 길을 걷는 동안 단 한 번도 정치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인 김철배 더민주 고문 때문이다. 김 고문은 더민주의 험지인 강원 철원·화천·양구 지역에 다섯 번이나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김 의원은 “할아버지께서 아버지의 두 번째 낙선으로 인한 충격으로 돌아가셨다”며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보며 정치는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대학생 때도 정치 쪽과는 거리를 두고 공무원의 길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결국 아버지 때문에 정치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아버지와 일한 분들과 인연을 맺어 지난해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에서 지역경제 분과위원장으로서 당 업무를 했다”고 했다. 기재부에 근무할 때도 더민주와 계속 교류를 했다.
재정전문가인 김 의원이 이루고 싶은 꿈은 ‘재정 민주주의’다. 그는 “경제부총리가 바뀔 때마다 정책들이 수시로 뒤바뀌는 모습을 보며 현 정부는 재정에 투명성이나 일관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나 국회의 의사를 어떻게 정부의 정책 결정에 반영할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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