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관련주는 희비 교차
[ 윤정현 기자 ] 202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에 4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정부 발표로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원전 관련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신증권은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내놓은 에너지 신산업 대책에 따라 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대책엔 8조5000억원을 투자해 석탄화력 6기에 해당하는 300만㎾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내년부터 2.3GW 규모의 태양광, 해상풍력 등 8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만큼 풍력발전 관련주인 동국S&C 태웅 씨에스윈드와 태양광 관련주인 한화케미칼 OCI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아울러 에너지저장장치(ESS) 지원이 확대돼 ESS 기업들의 투자 회수 기간이 10년에서 6년까지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SS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ICT 삼화콘덴서 등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정 灌?2022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전기·가스에너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첨단 검침 인프라를 보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관련 종목으로 누리텔레콤 피엔씨테크 피에스텍 등이 추천을 받았다.
전날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진도 5.0 규모 지진 여파로 내진 설계나 복구와 관련된 종목은 상승하고, 원자력발전소 설비나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재를 생산하는 삼영엠텍은 3.73%, 차세대원전 등 원전 설계 기술을 보유한 한전기술은 0.76% 올랐다.
반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설비공사 업체인 두산중공업과 원전에 사용되는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 기자재를 생산하는 효성은 각각 2.06%, 3.6% 하락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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