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잡는 벽지·세균 막는 바닥재 '장마철 특수'

입력 2016-07-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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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기자 ]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습기를 잡아주는 등 ‘똑똑한’ 기능을 갖춘 건축자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습도를 낮춰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을 막는 데다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와 KCC 등 국내 주요 건자재 업체는 통풍 및 제습효과를 내는 기능성 건자재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장악 경쟁에 나섰다.

LG하우시스는 숨쉬는 벽장재 ‘숨타일’의 모양과 색상 등을 다양하게 추가해 선보였다. 숨타일은 습도가 높으면 흡습을, 습도가 낮을 땐 방습을 스스로 한다. 거실에 아트월 형태로 시공하거나 아이방에 해 주는 소비자가 늘면서 여름마다 매출이 20% 이상 늘고 있다. 아트월로 시공하면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최민형 LG하우시스 벽지사업팀 차장은 “타일에 촘촘한 미세기공이 있어 습도가 90%인 장마철엔 20%의 제습 효과가 있고 체감 온도도 4도 낮춘다”고 말했다.

KCC가 새로 내놓은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 ‘숲 그린 편백’(사진)은 자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를 방출하는 편백나무를 사용했다. 살균 및 탈취 효과가 뛰어나다. 두께가 1.8㎜에 불과하지만 사람의 피부와 직접 닿는 부분에서 피톤치드가 자연 방출된다. 여름철 습기와 곰팡이를 잡아줄 뿐 아니라 집먼지진드기의 번식까지 막고 악취도 줄인다.

한화L&C의 ‘클리보드’는 찰흙의 주원료인 규조토를 사용했다. 규조토에 있는 미세하고 촘촘한 공기구멍이 습기를 빨아들였다가 건조해지면 머금었던 습기를 다시 내뿜는다. 곰팡이 등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항균성도 갖췄다. 이 회사는 디자인과 패턴, 색상을 추가해 제품을 모두 12종으로 늘렸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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