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연구원은 "당분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이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여부를 판단하는 척도 역할을 할 것"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실제로 추진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파운드화 가치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단기적으로 파운드화 가치는 1.2달러 후반대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렉시트 충격 이후 다소 안정을 찾아가던 파운드화 가치는 재차 하락, 31년만에 1.3달러를 밑돌았다. 영국 부동산펀드 환매 중단 사태, 영국 경제의 둔화 우려, 이탈리아 은행 부실 위험성 등이 재부각, 파운드화 가치 하락의 빌미가 됐다.
박 연구원은 "파운드화 가치가 1.2달러 후반대에서 안정을 찾을 경우 원화를 포함한 여타 통화 가치의 하락폭도 제한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1130~120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비관적인 전망에 따라 파운드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글로벌 통화가치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파운드화 가치가 1.1달러 혹은 최악의 경우 달러화와 같은 수준(등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예상 외로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가파를 경우 원·달러 환율도 1200원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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