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하정우 "분진과 싸움, 나중에 콩가루로 바꿔" 고백

입력 2016-07-07 11:29   수정 2016-07-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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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배우들이 만났다. 영화 '터널'에서 배우 하정우, 배우나, 오달수가 연기 호흡을 맞췄다.

7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터널'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김석훈 감독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석훈 감독은 "한 남자의 생존기와 그를 기다리는 아내, 그를 구조하려는 사람, 그를 기다리는 세상의 이야기"라고 짧게 설명했다.

하정우는 작품에서 무너진 터널 안에서 고립된 정수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자동차 세일즈맨이다. 그렇기에 그 안에서 적응하고 살아남으려는 인물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네 아저씨, 동네 형, 같은 사람"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하정우는 '터널' 출연 이유로 시나리오를 꼽았다. 그는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것이 지나치기 쉬울 수 있는 이야기인데 굉장한 울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공기가 너무 안 좋았다. 큰일 났다 싶었다. 터널 속 차 안에서 연기를 주로 했다. 분진, 흙과의 싸움이었다. 두 달동안 세트 안에서 촬영을 했다. 제작진에서 많이 배려해줘서 먼지를 콩가루로 바꿔줬다. 숯가루로 바꿔주기도 했다. 먼지와 공기와의 싸움이었다"라고 촬영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영화 '터널'은 무恪?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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