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새누리당 의원 초청 오찬…'배려의 악수'로 전원배웅

입력 2016-07-08 14:40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과 청와대 오찬을 마친 뒤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배웅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국회의원간 청와대 오찬 행사 종료 이후 행사장 출입문에 서서 떠나는 의원 모두와 악수를 하며 당청간 단합과 화합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행사를 시작하기 전 참석자 전원과 차례로 악수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그럴 경우 의원들이 줄을 서 본인 차례를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행사를 마친 뒤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한다.

오찬 종료 후 의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착석한 채 담소를 나눴고,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는 의원들을 출입구에서 배웅하는 형태를 취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도 자연스럽게 악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헤드테이블에 앉았고 다른 의원들은 국회 상임위별로 자리가 마련됐다.

헤드 테이블에는 박 대통령 오른편으로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이학재 오정근 정승 임윤선 민세진 유병곤 김영우 비대위원, 박명재 사무총장, 정진석 원내대표 등의 순으로 자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분홍색 재킷에 회색 바지 정장 차림이었다.

5월13일 청와대에서 3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통해 당淪?회담 정례화에 합의했을 때, 또 지난달 13일 국회 개원연설 당시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때와 같은 복장이었다.

헤드 테이블 좌우로 각각 첫 번째 열에 배치된 1번과 2번 테이블에는 이원종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이 각각 자리했다.

새누리당에선 1번 테이블에는 주요 당직자들이 앉았고, 2번 테이블에는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이 앉았다.

또 헤드테이블에서 좀 더 떨어진 두 번째 열 3∼6번 테이블에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들이 자리했다.

이에 따라 기재위 소속 유승민 의원은 박 대통령을 기준으로 왼쪽 대각선 방향에 자리 잡은 5번 테이블에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동석했다.

이밖에 다른 의원들도 상임위별로 마련된 테이블에 앉았다.

헤드테이블을 제외하고 모두 14개의 테이블이 마련됐으며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인 서청원 김무성 이주영 최경환 윤상현 의원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세 번째 열 8번 테이블에 배치됐다.

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 기준으로 볼 때 8번 테이블은 정면 방향이었으며 유승민 의원이 앉은 5번 테이블보다 살짝 더 떨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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