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실장급 인사 단행…조직 안정 최우선

입력 2016-07-11 17:21   수정 2016-07-11 18:40

실장급 주축, 80년대 중반 학번으로 세대 교체
이수철 대체투자실장 강면욱호 발탁 인사



이 기사는 07월11일(1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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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11일 기금 운용 실무를 총괄하는 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기금운용조직의 전주 이전을 앞두고 조직 안정을 최우선하면서 내부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조직 내 선임 실장인 운용전략실장에 양영식 해외대체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해외대체실장은 유상현 국내대체실장이 수평 이동했으며, 국내대체실장엔 이수철 운용전략실 전략리서치 팀장을 승진 기용했다. 국민연금 리스크 관리를 책임지는 리서치관리센터장은 지난 3월부터 센터장 직무 대리를 겸임한 박성태 리스크관리팀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이운표 전 운용전략실장 등 실장급 고위직 3명이 지난달 말 한꺼번에 회사를 그만둔 데 따른 후속 인사로 단행됐다. 지난 2월 취임한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의 의중이 담겨 있어 향후 국민연금 운용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 실장은 장기신용은행과 한국기술투자를 거친 후 2005년 국민연금에 입사해 대체투자팀장과 대체투자실장 등을 역임, 국민연금 대체투자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휠라코리아가 2011년 공동인수한 세계 1위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업체명 아퀴시네트) 인수 작업을 재무적으로 뒷받침했다. “투자감이 뛰어난 데다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고참 실장으로 내부 조직을 추스릴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해외대체실장에 유상현 국내대체실장을 기용한 것도 운용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강 본부장의 인사 방침을 보여준다. 유 실장은 국내 대체를 총괄하는 대체투자실에 오기 전 해외사모팀장을 역임했다. 강 본부장은 박 센터장 인사도 지난 3월 직무대리로 선임할 당시부터 승진 기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수철 실장의 선임은 예상치 못한 발탁 인사로 거론된다. 이 실장은 연기금 운용 전략과 기획 업무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지만 대체투자 경험과 네트워크가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체투자실은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국내 운용사들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다. 연금 내부에서도 난이도가 가장 높은 업무 중 하나다.

이번 인사로 국민연금 실장급 운용역들의 주축이 80년대 초반 학번에서 80년 중후반으로 바뀌었다.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실장의 경우 서울대 경영학과 87학번(47세)으로 실장급 傷【?가장 나이가 어리다. 유 실장과 박 센터장도 각각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86학번과 경북대 무역학과 86학번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따지면 50세(1967년생)가 됐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내부에 특정 학교 인맥이 형성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기금 운용에 관여하는 7명의 실장급 고위직 중 서울대 출신이 5명에 달한다. 지난달 국민연금을 그만둔 3명의 실장급 인사들은 모두 비서울대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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