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최소 66개국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1일 오후 중국 관영 관찰자망(觀察者網)은 남중국해 관련 보도에서 “현재 최소 66개 국가의 원수, 총리, 외교부, 외교장관, 국방장관 등이 중국의 남해(남중국해) 입장을 지지한다는 명확한 표시를 했다”며 “이런 위세는 상대(필리핀 등)를 훨씬 압도한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을 지지하는 국가 중에는 러시아, 인도, 브루나이,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라오스, 감비아, 폴란드, 파키스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7월 들어 불과 열흘도 안되는 기간 동안 캄보디아, 앙골라, 라이베리아, 마다가스카르, 파푸아 뉴기니, 세네갈 등이 중국의 남해 입장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이미 한국정부에도 자국 입장을 지지해달라는 요청을 주중대사관 등 각종 외교채널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통제하는 중국언론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재 결정을 앞두고 전면적인 선전 공세에 돌입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매체 중 하나인 봉황망(鳳凰網)은 이날 ‘역사는 결국 누가 남해의 주인인가를 증명할 것이다’를 주제로 남중국해 관련 별도 섹션을 구성하고 중국당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일부 언론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남중국해 사건을 계기로 ‘전후체제’에서 탈피하려 한다며 일본을 겨냥하기도 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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