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파면 조치를 결정했다.
12일 이 영 교육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망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 전체 공무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파면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어떤 상황이었건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고,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함으로써 최고 수위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는 조속히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3일 중으로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하는 동시에 나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차관은 “소속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지난 7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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