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관저 다우닝가 10번지의 주인이 바뀌지만, 관저의 애완 고양이 '래리'는 자리를 지키게 됐다. 갈색과 흰색 털이 섞인 고양이 래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총애를 받아왔다.
12일 BBC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은 "래리는 캐머런 총리의 소유가 아니므로 그대로 머물게 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래리는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인 1989년부터 1997년까지 관저를 지켰던 길고양이 출신의 험프리 이후 '총리관저 수렵보좌관' 직함을 맡은 첫 고양이다. 관저를 배경으로 한 생방송 화면에 커다란 검은색 쥐가 지나가는 장면이 잡힌 뒤 2011년부터 배터시동물보호소에 있던 래리가 관저 주변의 쥐를 잡는 임무를 맡았다.
래리의 이름으로 된 트위터 계정은 지난 11일 "내일 시간되는 좋은 고양이 미용사 아는 사람 있나요? 수요일에 오시는 분한테 좋은 인상을 드려야 하는데"라며 13일 취임하는 테리사 메이 총리를 맞을 준비를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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