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수 기자 ] 삼익악기 영창뮤직 등 중국에 진출한 피아노 업체들이 영업과 학원사업을 연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 피아노 교육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현지에 특화된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했다는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와 영창뮤직의 중국 내 대리점 90% 이상이 학원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지 피아노 강사들이 수업하면서 동시에 제품도 파는 방식이다.
영창뮤직은 150여개 대리점이 모두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영창뮤직이 직접 학원사업에 관여하지 않지만 각종 제품 할인 제도를 제공한다. 수강생에게는 최고급 그랜드피아노를 최대 30%까지 할인하거나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영업과 교육을 접목시키는 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중국어로 된 디지털피아노 교본도 개발할 계획이다.
삼익악기는 교육용 피아노를 독점 공급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최대 피아노 방문 교육업체인 싱콩추앙리엔과 업무제휴를 맺고 프리미엄 피아노 ‘콜랜캠블’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수강생이 대부분 처음 배울 때 사용한 피아노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아노 학습 초기 단계부터 회사 인지도를 높여 영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피아노업체 야마하도 중국 내 대리점을 모집할 때 학원사업 병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