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번호판 자동인식…통행료 징수
고속도로 총 연장 5000㎞ 시대
[ 백승현 기자 ] 2020년에는 전국 고속도로 총연장이 5000㎞를 넘어서고 국민의 96%가 30분 안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가간선도로망 정비·건설 방향 등이 담긴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안)을 마련해 13일 공청회를 열었다. 국가도로종합계획은 정부의 도로정책 기본 목표와 추진 방향 등을 담은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4193㎞인 고속도로 총연장을 2020년까지 5131㎞로 늘려 ‘고속도로 5000㎞ 시대’를 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30분 안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가 지금의 78%에서 96%로 늘어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전체 국도 중 55%가량인 4차선 이상의 국도도 2020년까지 62% 수준으로 늘어난다. 도로 확장이나 대체노선 신설 등을 통해 혼잡 구간도 줄이기로 했다. 국내 도로 중 D등급 혼잡 구간은 3899㎞로, 국토부는 이를 2306㎞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D등급 혼잡 구간은 혼잡이 심해 국토부가 도로 확장을 검토하는 곳으로 전체 고속도로의 44%, 국도의 39%가 해당한다.
국토부는 또 2020년까지 모든 고속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구축하고 톨게이트가 필요없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C-ITS는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앞쪽 도로 상황을 개별 차량에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도로 위의 카메라가 차 번호판을 인식해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이다. 주유소·주차장 등에서 하이패스로 결제할 수 있는 ‘하이패스 페이’와 ‘하이패스 주차장’도 도입된다. 국토부는 이 같은 계획에 약 73조7000억원(국고 32조4000억원, 한국도로공사 24조1000억원, 민간자본 11조2000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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