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삼송 12월부터 입주
832가구…서울도심까지 30분
월세 11만원부터 거주 가능
북카페 등 공동편의시설 갖춰
화성 동탄2신도시 608가구
충주 첨단단지에도 295가구
월세 주변시세 60~80% 수준
[ 홍선표 기자 ]
경기 고양 삼송, 화성 동탄2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서 젊은 층을 위한 공공임대 아파트 ‘행복주택’이 대규모로 선보인다. 수도권 택지지구 내 행복주택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 인기 택지지구인 충주 첨단산업단지에서도 행복주택 295가구가 입주자를 찾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4일부터 18일까지 삼송지구 등 3개 택지지구 내 행복주택 1735가구에 대해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행복주택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이번 행복주택 월세는 충주 첨단단지가 6만원, 동탄2가 8만원, 삼송지구가 11만원부터 시작한다. 청년층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단지 안에 북카페, 독서실, 영화감상실 등을 마련한다.
13일 오전 11시께 을지로3가역에서 지하철 3호선 대화행 열차를 탔다. 삼송지구와 붙어 있는 원흥역(지하철 3호선)까지 30분 남짓 걸렸다. 5번 출구로 나와 원흥1로를 따라 7분가량 걸어가자 17층 높이의 삼송 행복주택 단지가 나타났다. 골조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에서 주방 싱크대 설치, 화장실 타일 작업 등 실내 공사가 한창이었다. 3개동, 832가구(전용 21·26·36㎡) 규모의 이 단지는 12월 입주를 시작한다.
이재윤 LH 현장소장은 “역세권인 데다 입주 6년간 주변 월세 시세의 60~80%만 내고 거주할 수 있어 젊은 층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외부 방문객을 위해 공사를 미리 마친 견본주택에 들어가봤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전용 21㎡A(338가구) 주택형에 들어가자 작은 발코니가 딸린 원룸이 눈에 들어왔다. 책상과 냉장고, 가스쿡탑(매립형 가스레인지)도 설치돼 있다. LH가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입주자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는 설비들이다. 136가구를 공급하는 전용 26㎡A는 21㎡A와 내부는 비슷하지만 침실과 거실, 주방이 좀 더 넓다.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36㎡A(236가구)는 방 두 칸이 들어가는 세로로 긴 형태의 집이다.
아파트 1층에서는 주민복지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젊은 입주민의 취향을 반영해 탁구와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는 단체운동실, 영화감상실, 독서실, 북카페 등을 들인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공동세탁실과 무인택배 보관함도 마련한다. 588대의 차량을 댈 수 있다.
수도권 남부 인기 택지지구인 동탄2신도시(C26블록)에서도 행복주택 608가구가 나온다. 전용 16·21·31·44㎡ 주택형이다.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동탄1신도시와 맞닿아 있다.
충북 충주 첨단산업단지(B5블록)에서도 행복주택 295가구(전용 26·33·43㎡)가 입주 신청을 받는다. 중원일반산업단지, 메가폴리스 등과 가깝다. 산업단지형으로 공급하는 동탄2·충주 첨단 행복주택에는 기존 젊은 층 입주 대상 외에 해당 지역 산업단지 근로자도 신청할 수 있다.
행복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월 임대료다. 삼송 단지의 전용 21㎡(대학생 기준)는 보증금 2500만원에 월세 11만원이다. 신혼부부가 거주하는 전용 36㎡는 보증금 4900만원에 월세 22만원이다. 화성 동탄2·충북 첨단단지는 이보다 더 저렴하게 임대료가 책정됐다.
LH는 18일까지 인터넷 등으로 입주자 신청을 받은 뒤 28일 서류제출 대상자를 발표한다. 이어 확인 작업을 거쳐 9월20일 최종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고령자 등 공급 유형에 따라 소득·자산 조건과 거주지, 무주택 기간 등 신청 자격이 달라 사전에 자격 충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고령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 포함)을 갖고 있어야 한다. LH 홈페이지(www.lh.or.kr)와 대표전화(1600-1004)로 문의하면 된다.
고양=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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