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7언더파 선두
[ 최진석 기자 ]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랭킹 1위 이보미(28·혼마·사진)가 2년9개월 만에 참가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보미는 14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파72·6623야드)에서 열린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퍼팅이 말썽이었다. 이보미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파 행진을 하다가 8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린 이보미는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지만 16번홀(파3)에서 또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넣지 못한 이보미는 결국 1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보미는 “오랜만에 KLPGA투어에 출전한 탓인지 감이 좋지 않았다”며 “생각보다 딱딱한 그린과 바람에 적응하지 못해 버디 기회를 몇 차례 놓쳤다”고 했다. 이보미는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날아왔다. 그는 “시차적응이 안돼 피로한 상황을 뛰 爭璣?싶었다”며 “하지만 오랜만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지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보미는 2013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월드레이디스마스터스 이후 2년9개월 만에 KLPGA투어에 참가했다. 그는 “스카이72GC 코스에서 두 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며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KLPGA투어 대회인 만큼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올 시즌 ‘우승 맛’을 본 선수들이 선두권에 올랐다. 지난 5월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고진영(21·넵스)이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순위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을 제패한 오지현(20·KB금융그룹)은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선두에 1타 뒤진 6언더파를 적어내 2승 기대감을 높였다.
고진영은 지난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 예선 탈락했다. 이후 이번 대회에서 선두 자리에 오르는 등 성적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지난주에는 대회에 아예 나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한샷 한샷 즐겁게 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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