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미래형 스마트시티? 한국 송도를 보라"

입력 2016-07-14 18:59  

스마트시티 가능성 보여준 '시스코라이브 2016'

교통 정체 땐 신호바꿔 분산, 스스로 전력조절·주차 배치…
에너지 소비 줄고 일자리 창출…송도국제도시, 최고 선진사례
한국서 축적된 노하우 바탕 100여개 도시 프로젝트 진행



[ 임원기 기자 ]
거리에 차량이 늘어나자 자동으로 가로등 불빛이 밝아졌다. 공용주차장이 부족한 지역에 차량이 몰려들자 주차공간 여유가 있는 인근 건물로 차량을 안내해준다. 차가 막히는 시간엔 신호등이 자동 제어돼 교통 흐름을 분산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의 글로벌 콘퍼런스 ‘시스코라이브 2016’에서 공개된 미래 스마트시티의 모습이다. 아직은 시범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기술적으로 구현에 문제가 없다. 로완 트롤롭 시스코 수석부사장은 “스마트시티는 우리 일상의 삶을 바꾸는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만7000명 일자리 창출

시스코가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펼치고 있는 스마트시티는 교통량에 따른 불빛 제어, 주차공간 재배치, 재난 발생 탐지 등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시의 재정적 부담 감소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도 크다는 게 시스코 측 설명이다.

시스코가 공개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시의 스마트시티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도입으로 인해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선 일자리 4만7000개가 창출되고, 1억800만달러의 재정 수입 증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경제 효과만 1조원에 달한다. 시 재정의 38%를 차지하는 에너지 관련 비용 부담이 스마트시티 도입으로 감소한 반면 효율적인 주차 배치로 주차장 수입은 늘고 교통혼잡은 줄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2년 전 스마트시티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 시의 에너지 비용이 1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코는 수년 내에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분산·제어하고 교통 흐름에 따라 신호등을 조정해 교통혼잡을 예방하는 등 영화에서나 가능하던 일들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스마트시티 선진국

시스코가 이날 소개한 스마트시티 사례는 미국 시카고와 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이었다. 한국의 송도가 가장 선진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송도의 시스코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는 2013년 10월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약 3년간 스마트시티, 스마트 팩토리(공장), 스마트 홈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브렌다 저먼슨 시스코 매니저는 “스마트시티의 현재까지 발전된 모습을 확인하고 싶으면 한국의 송도에 가 보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 벤처기업과 손잡기도 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한국의 N3N이라는 벤처기업은 IoT 시각화 솔루션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인정받아 2014년 시스코가 투자하기도 했다. 이후 시스코와 협력,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등 시스코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시스코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하려면 도시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데이터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N3N은 관련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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