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 여의도를 '유커 성지'로…중국 완다와 손 잡았다

입력 2016-07-15 17:55   수정 2016-07-16 05:14

개장과 동시에 승부수 띄운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

완다그룹과 멤버십 서비스 제휴
1억2000만명 회원 마케팅 가능
마일리지·공동 할인 이벤트
호텔·리조트까지 원스톱 관광

입점 브랜드 540개로 늘려
샤넬 코스메틱·보테가베네타 등
9월 중 명품 브랜드 라인업



[ 강진규 기자 ]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이 중국 최대 유통 기업인 완다그룹과 손잡고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통해 현재 6억~7억원 수준인 하루 평균 매출을 1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기존 면세점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하겠다는 목표다.

갤러리아63은 15일 전면 개장과 동시에 완다그룹과 마케팅 및 멤버십 서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면세점 중 중국의 대형 유통그룹과 협력하는 것은 갤러리아63이 처음이다.

◆완다 회원 1억2000만명 대상 마케팅

갤러리아63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완다그룹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1억2000만명의 유커를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63은 유커가 몰려드는 춘제(중국 설, 음력 1월1일), 노동절(5월1일), 국경절(10월1일) 등 중국 연휴 기간 공동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두 회사의 멤버십 회원 간 마일리지 제휴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또 완다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페이판에서 갤러리아 온라인면세점과 연계한 행사를 하고, 구매 정보를 공유해 차별화된 빅데이터 마케팅도 펼칠 방침이다.

완다그룹이 갤러리아63과 손잡은 것은 면세점뿐 아니라 호텔, 리조트, 아쿠아리움 등 한화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레저 부문 사업부와 제휴해 유커들이 원스톱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갤러리아63 관계자는 “완다그룹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63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 갤러리아 현지 사무소도 열었다. 고객 유치와 시장조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지 여행사 40여곳과 함께 서울 여의도를 포함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베이징과 선양에도 사무소를 연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면세점도 유커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중국 전용 페이지를 열고 유커들의 구매 패턴을 반영해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인 위챗에도 입점했으며 오는 11월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위챗모바일과도 제휴해 쇼핑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명품 브랜드 입점 늘려

지난해 12월28일 시범 개점한 갤러리아63은 이날 전면 개장으로 입점 브랜드 수를 540개로 늘렸다. 이탈리아 명품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리치’, 베네치아 정통 테일러링 슈즈 브랜드 ‘골든구스’, 영국 왕실의 품질보塚?받은 가죽 브랜드 ‘로너런던’, 이탈리아 남성 명품 ‘꼬르넬리아니’ 등은 갤러리아63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명품 브랜드다. 갤러리아63 관계자는 “다음달 서울 시내면세점 중 처음으로 여는 샤넬 코스메틱과 9월 케어링그룹의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이 들어서면 명품 브랜드 구성이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기념행사에는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와 카림 페투스 구찌코리아 한국 지사장,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광고모델인 배우 송승헌 씨 등이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날 면세점을 방문해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갤러리아가 차별화된 면세사업으로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이바지하자”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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