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 앙카라서 총성이 들리는 등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터키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군부는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전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부는 성명에서 민주적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존하는 외교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법치를 계속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군 참모총장 등 인질들이 군사본부에 연금돼 있다고 터키 국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수도 앙카라의 거리에 탱크가 배치됐고, 이스탄불 경찰본부 근처 등 시내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으며 군용 제트기와 헬리콥터가 도시 상공을 저공비행했다.
또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다리와 파티흐 술탄 메흐메트 다리 등 2개의 주요 다리 중 한쪽 방향이 군에 의해 봉쇄됐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은 군에 의해 점령됐으며, 이 공항의 착발 항공편은 전면 취소됐다.
터키 군부 본부 앞에서는 앰뷸런스가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군부 웹사이트는 즉각 접근이 불가능했다.
비날드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군부에 의해 NTV 방송국이 점령되기 전에 터키 군부의 일부 세력이 ‘불법적 시도’를 진행 중이라며 “민주주의를 중단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재 안전하다고 CNN 투르크는 전했다. 그는 휴가차 외국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 측은 군부 명의로 발표된 쿠데타 성명이 군 사령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 국영방송은 “터키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통행금지 시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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